2025년 09월 11일(목)

"24억 벌던 사람인데"... 사망한 대도서관 두고 '음모론'까지 나와

대도서관 사망 두고 음모론·조롱성 발언 확산 논란


1세대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음모론과 조롱성 발언이 이어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충격공포'라는 제목으로 '대도서관 죽음 미스터리(이재명, 윰댕)'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섬네일에는 대도서관과 전처 윰댕(본명 이채원), 이재명 대통령의 얼굴이 담겼습니다.


Youtube '대도서관TV (buzzbean11)'Youtube '대도서관TV (buzzbean11)'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고인의 사망을 가수 휘성의 사례와 연결하며 "중국에서 귀국 직후 사망한 휘성과 유사하다"면서 "자살 당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도서관이 "친이재명, 친박원순, 친문재인, 친민주당"이었다고 언급하며 "이재명 주변에서 유독 이런 일이 많다"고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대도서관이 지난해 24억 원, 올해 7월 기준 20억 원을 벌었다는데, 돈이 많은 사람이 병 치료를 못했겠느냐"며 지병 사망설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용호수, 추모글에 '이혼' 언급 논란


유튜버 용호수(본명 박찬우)도 추모 과정에서 논란을 불렀습니다. 그는 SNS에 "이혼 엉엉. 대도서관 아저씨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려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후 "인천 출신 고졸 BJ"라며 고인을 비하하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용호수와 대도서관은 2020년 갤럭시 라이브 퀴즈쇼에서 함께 진행을 맡은 인연이 있습니다. 당시 대도서관은 생방송 진행 태도를 지적하며 용호수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YouTube '가로세로연구소'


이후 용호수는 "나를 건드리면 피눈물을 흘린다", "휘성처럼 갔다"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또 대도서관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진행했던 방송 화면을 캡처해 비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용호수는 1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과거 "일본이 1920년에 한글을 보급했다", "'한문은 중국 것, 한글만 우리나라 것'이라는 말은 매국적 발언"이라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경찰 "지병 가능성... 부검으로 확인"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자 지인이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확인했습니다. 유서나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평소 12시간이 넘는 장시간 생방송을 이어왔으며, 최근 방송에서는 "심장이 찌릿하다"며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수면 부족으로 피로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씨. 인스타그램 캡처Instagram 'buzzbean11'


경찰 관계자는 "지병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