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포체티노, '아들 같은' 손흥민에게 결승골 얻어맞아... 쓴맛 본 후 남긴 극찬

포체티노 감독, 옛 제자 손흥민에게 쓴맛 패배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자신이 아들처럼 아끼는 손흥민(LAFC)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


7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미국은 0-2로 완패했습니다.


image.pngInstagram 'thekfa'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의 지휘봉을 잡으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유럽 빅클럽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명장이 부임하면서 미국 축구의 도약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파나마, 캐나다, 튀르키예,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고, 7월 북중미 골드컵에서도 결승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토트넘 시절 사제 관계였던 두 사람, 그라운드에서는 냉정한 승부사로&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포체티노 감독에게 더욱 아쉬웠던 점은 토트넘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추며 깊은 사제의 정을 쌓았던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했다는 사실입니다.


image.pngInstagram 'thekfa'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2015년 입단한 손흥민을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시켰습니다.


두 사람은 2019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함께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전 두 사람은 반갑게 포옹하며 여전한 친분을 과시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손흥민은 냉정한 상대팀 공격수로 변신했습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전반 43분에는 이동경(김천)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한국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 패배에도 손흥민에 대한 애정 표현


대한축구협회대한축구협회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손흥민과 인사를 나눴는데 영어 실력이 놀라울 정도였다. 스페인어까지 배운다더라. 손흥민은 내 아들 같은 선수"라며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미국 대표팀의 수비 불안에 대한 지적에는 "오늘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 중 하나인 손흥민과 맞섰다"며 "고전했다고 보긴 어렵다. 단 세 번의 유효슈팅만 내줬고, 실점은 선수 간 소통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FIFA 랭킹 13위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