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심각, 아파트·대형 숙박시설 제한 급수 시작
강릉시의 가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6일)부터 아파트와 대형 숙박시설에 대한 제한 급수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조치는 물이 완전히 끊기는 것은 아니지만, 상수관을 통한 직접 공급 대신 급수차를 동원해 저수조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에는 헬기들이 줄지어 물을 공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퍼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로 운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뭄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헬기까지 급수 활동에 투입되는 비상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하루 동안 산림청과 군 당국에서 총 9대의 헬기를 투입해 운반한 물은 1,600여 톤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의 불과 0.01% 분량에 그치고 있어 상황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비상 급수 대책과 단계별 제한 급수 계획
강릉시는 오늘 오전 9시부터 100톤 이상의 저수조가 설치된 공동주택 113곳과 대형 숙박시설 10곳에 대해 제한 잠금과 운반 급수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당장 물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수도관을 통한 직접 공급을 중단하고 급수차를 통해 저수조에 물을 채우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뉴스1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약 13%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향후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 1차적으로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단수를 진행하고,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격일제 단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강릉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