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홍명보의 느닷없는 '주장 교체' 발언에... 손흥민, 무겁게 입 열고 한 말은

손흥민, 주장 교체 논란에 "불편해할 것 없다"... 팀 위해 최선 다할 것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최근 불거진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6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불편해할 것은 없다"며 현재 상황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손흥민은 주장직 논란과 관련해 "홍명보 감독님과 따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얘기할 것도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인사이트홍명보 감독 / 뉴스1


그는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도울 것"이라며 "감독님도 감독님의 위치에서 선수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논란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장 관련 질문에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는 결정은 하지 않겠지만, 꾸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발언이 7년째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의 교체 가능성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리더십 시험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미국 A매치 앞둔 손흥민의 각오


손흥민은 '리더십을 시험받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답했습니다. 그는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어떻게 하면 팀을 더 도울까 고민하고 있다"며 "팀원들이 좋은 기량을 뽑아낼 수 있게 심적으로나 경기장에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제 기량이나 경험을 전해주고 잘 받아들이게 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고 강조하며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습니다.


인사이트손흥민 / 뉴스1


대표팀은 7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9월 A매치 첫 경기를 치릅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10년간 활약한 잉글랜드 토트넘을 떠나 지난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한 손흥민에게는 새로운 무대이자, 내년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서 열리는 A매치이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미국에 온 지 3주밖에 안 됐지만, 저도 처음 와보는 경기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월드컵 본선 확정 이후 첫 평가전을 앞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량을 펼쳐 보이는 것이 월드컵 준비에서 자신감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거다"라며 팀원들을 독려했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두 사람의 재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님은 제 '은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며, 제가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 "상대편이지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서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좁은 축구 세상에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