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항소심서도 징역 3년... "계속 감옥에 갇혀야"

유튜버 쯔양 협박 사건, 구제역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 실형 선고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거액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동일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5일 수원지법 형사항소3-3부(부장판사 김은교 조순표 김태환)는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인사이트유튜버 구제역 / 뉴스1


재판부는 또한 구제역의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사회봉사 160시간을, 방조 혐의로 기소된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사회봉사 240시간을,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각각 원심과 동일하게 선고했습니다.


다만, 쯔양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2천31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던 최모 변호사의 경우 형량이 감경되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 "묵시적 공갈 성립" 판단... 최 변호사는 형량 감경


항소심 재판부는 구제역의 항소를 기각하며 "피고인 이준희는 박정원 공갈에 대해 관련자들과의 대화 녹음 파일 속 자신의 발언에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해당 녹음이 대화 전체를 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명시적 방법이 아니더라도 피고인의 일련의 발언과 거동 등을 종합해보면 묵시적으로 공갈이 성립된다"고 판시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약점을 이용해 사생활을 대중에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재물을 갈취해 그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액이 상당하다"며 "그럼에도 이해할 수 없는 변명으로 재판부를 호도하려 해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라고 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반면 최 변호사에 대해서는 "원심의 유죄 판결 전부를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1년 가까이 구금된 기간 자숙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은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형량 감경 이유를 밝혔습니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고 협박해 5천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대리하며 만난 뒤 A씨와 함께 쯔양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또한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혼전 동거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