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성비위 의혹' 조국혁신당, 2차 가해 논란 터져... 이규원 "성희롱은 범죄 아냐"

이규원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 "성희롱은 범죄 아니다" 발언 파문


검사 출신인 이규원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이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 출신인 이 부총장은 22대 총선 당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22번으로 출마한 바 있습니다.


이미지 001.jpg이규원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 / YouTube '장르만 여의도'


지난 5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이 사무부총장은 지난해 12월 성비위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당시 조국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날 일부 당직자들이 노래방에 갔다는 비판에 대해 "분위기가 침체돼 있어 힘을 내자는 차원에서 저녁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은 될 수 있지만 언어폭력은 범죄로 볼 수 없다"며 "해당 사건은 이미 종결됐다. 당이 어디까지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그는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은 수사를 받고 있고, 당에서도 제명 처분을 했다"며 "정당에서의 제명은 민간으로 치면 사형에 해당한다. 사건은 종결됐지만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국 관여 없다" 선 긋기... 최강욱 두둔 논란도 이어져


가해자가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국 전 대표와 함께 근무한 측근이어서 징계가 약했다는 지적에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 / 뉴스1강미정 조국혁신당 전 대변인 / 뉴스1


또 조국 전 대표가 당내 성비위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의혹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당적이 박탈돼 '비당원 신분'이었던 조 전 대표는 실질적인 지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없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최강욱 전 의원 두둔


한편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의 최근 발언을 두둔했습니다. 황 사무총장은 "최 의원 발언에 일부 부적절한 내용이 있었지만 피해자를 공격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origin_1016재보선관련발언하는황현선사무총장.jpg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 뉴스1


최 의원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 정치 아카데미에서 "한동훈 처남처럼 강제 성폭행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 문제로 그렇게 싸울 일이냐"고 발언하고, 문제 제기자를 '개돼지'에 비유해 2차 가해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이후 그는 "감정이 실려 과한 표현을 했다"며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최 의원은 "특정인을 겨냥하거나 사건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혁신당의 단합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