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흔적도 덕지덕지"... 경기도에 등장한 과적 차량
경기도의 한 도로에서 충격적인 모습의 과적 차량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경기도의 한 도로에서 포착된 과적 차량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제보자 A씨는 "신갈IC 나가기 전 도로에서 트렁크를 연 채 빈 야채 박스를 가득 싣고 주행하는 모습을 포착했다"며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문제의 과적 차량은 트렁크에 박스를 한가득 싣고 도로를 누볐습니다. 권장 용량을 넘어 실린 박스로 인해 트렁크 문은 닫히지 못하고 열려있는 모습입니다.
보배드림
차량이 정차할 경우, 박스가 쏟아지는 것을 우려한 걸까요. 차량에 십(十)자 모양으로 감싸진 노끈이 특히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A씨는 "차량 외관도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어져 있다"며 해당 차량의 과적이 상습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주의 상황과 의도를 이해하기 어려운 기묘한 장면"이라며 황당함을 토로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 차가 잘못해도 상상 이상의 사람이 타고 있을 것 같아서 무서워서 클락션도 못 누르겠다", "식당하는 사람일 것 같다", "차가 주인을 잘못만난 경우", "낙하물 사고나면 어쩌려고 저러시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수원 농수산물 시장에서 장보고 나가시는 걸 봤다. 할아버지셨다"며 문제의 차주를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한편 차량이 허용 중량을 초과해 도로를 운행하는 과적 운행은 도로시설물 파손, 교량 수명 단축, 교통사고 위험 증가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과적으로 인해 후방 시야가 차단된 운전자는 즉각적인 사고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급제동 시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 위협을 초래합니다. 실제로 과적 차량의 사고 치사율은 일반 승용차 사고보다 4배가량 높습니다.
현행법에서는 총 중량 40톤, 축 하중 10톤을 초과한 과적 차량에 대한 운행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속 장비 부족, 단속 정보 공유 등 과적 차량에 대한 실질적인 단속이 어려워 과태료 부과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