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첫 수주 성공
LG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각솔루션을 처음으로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해 첨단 프리쿨링 기능을 갖춘 칠러를 공급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 / 사진=인사이트
이번 수주는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시장인 미국에서 이루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계약 상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LG전자는 이번에 수주한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프리쿨링 기능이 탑재된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AI 발전에 따른 냉각기술의 중요성 부각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 내 서버는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열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서버가 과부하되지 않도록 열을 효과적으로 식히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주완 CEO는 "AI의 급속한 확장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장비 등 핵심 인프라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들 분야는 AI 성능과 확장성, 지속가능성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등 2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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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22% 증가해 현재의 3배인 171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에서만 약 15GW 규모의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 가속화
LG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도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에 들어설 예정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도 대규모 냉각 솔루션을 공급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주완 CEO를 포함한 경영진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LG전자는 아시아에서 LG CNS,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냉각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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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후방산업 경쟁력 강화
LG전자는 AI 기술 고도화와 그에 따른 산업 생태계의 변화 가속화에 발맞춰, AI 생태계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의 효율성 및 지속 가능성을 위한 냉각 솔루션 공급을 통해 AI 후방 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는 LG전자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AI 인프라의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향후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미국 시장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LG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겨냥한 반도체 장비도 개발하고 있어, AI 후방산업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