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계란 가격 급등... 공급 부족에 명절 수요까지 겹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계란 가격이 '금계란'이라 불릴 정도로 크게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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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간한 농업관측 산란계 9월호에 따르면, 9월 계란 산지가격은 특란 10구 기준 1900~1950원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최대 15.7%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미 지난 8월에는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이 7356원을 기록하며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계란 가격 급등의 원인과 정부 대응
계란 가격이 급등한 주된 원인은 공급 부족 현상입니다. KREI는 산란계의 노령화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계란 생산량 자체가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9월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은 작년보다 1.1% 감소한 4900만개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는데요. 여기에 추석 명절을 맞아 계란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상승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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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물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대형마트 등과 협력해 할인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산지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유통업계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산란계협회가 이번 주 중 가격을 정상화하겠다고 해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계란 가격 전망과 향후 추이
전문가들은 계란 가격이 추석 연휴가 지나야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REI에 따르면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오는 11월까지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명절 특수가 사라지면서 산지 가격은 1900원 선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