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한국 혼혈 미드필더, 태극전사 합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여정에 합류했는데요.
대한축구협회
그동안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독일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던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의 부름에 응하면서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현지 훈련장에서 만난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 합류에 대한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옌스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중 국적자인 그에게 한국 대표팀 선택은 인생의 중대한 결정이었지만, 그는 망설임 없이 태극마크를 선택했습니다.
한국 대표팀 선택의 진심
카스트로프의 어머니는 "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조언했고, 그의 대답은 명확했습니다.
"내 마음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정이 전적으로 자신의 진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던 아버지도 현재는 아들의 선택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카스트로프는 덧붙였습니다.
국경과 혈연을 초월한 그의 한국을 향한 진정성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한국 축구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카스트로프는 새로운 해결사로 부상했습니다.
단순한 포지션 보강을 넘어서, 기존 선수들과는 차별화된 '파이터' 기질을 가진 그의 합류는 대표팀에 신선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역량
옌스 카스트로프와 악수하는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카스트로프는 "미드필더 외에도 라이트백이나 윙어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며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자신 있게 밝혔고, "많이 뛰고 볼을 가진 움직임에 장점이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습니다.
대표팀에서도 '파이터' 성향은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우는 그의 모습에 팬들의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카스트로프의 시선은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해 있습니다.
그는 "이미 여기 온 것 자체가 꿈을 이룬 것이지만, 제 기량을 잘 보여서 감독님이 월드컵에서도 저를 선택하실 수 있게 하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