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은중과 상연' 조력사망 소재에 눈물 보여
배우 김고은이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다루는 조력사망 소재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였습니다.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서 김고은은 극중 자신의 캐릭터 은중에게 말기 암 환자가 된 오랜 친구 상연이 조력사망을 요청하는 설정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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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은 "제 눈물 버튼이다. 그래서 소중한 작품"이라며 "어떻게 내가 보내줄 수 있을까... 잘 보내주고 싶다"라고 말하다가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조영민 감독과 함께 상연 역을 맡은 배우 박지현도 참석했습니다.
상연 역의 박지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죽음에 동행해달라는 건 이기적이고 뻔뻔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연의 입장에선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용서받고 싶은 사람이 은중이었고, 상연 곁에 남은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이 역할을 위해 "연기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도서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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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은 연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습니다. "전 경험도 없고 '감히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으나 감독님과 김고은이 많은 도움을 줬다"며 "간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몰입해서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녀는 김고은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며 "고은 언니가 사실, 정말 제 앞에서 은중이로서 실존하고 함께해줬기에 너무나도 제겐 상연에게 은중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몰입해서 연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정을 추스린 김고은은 박지현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습니다. "상연이 박지현이라서 다행이라고 수도 없이 느꼈다. 이 든든함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작품의 방향성에 대해 "처음 이야기 방향성에 대해 작가님이 '남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다'고 하셨다. 전 내가 남아있는 사람으로서 동행을 할 때 어떤 마음인지, 동행 이후 남아있는 나를 많이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고은은 자신의 연기 접근법에 대해 "은중에게도 마지막에 상연을 보내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보내줄 때 난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습니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오는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왼쪽부터) 김고은, 박지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