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경비원 퇴사하면 차 뺄 거야"... 2년 전 경찰까지 소환한 '경비원 갑질' 논란 포르쉐 차주 근황

2년 전 경비원 갑질 논란 포르쉐 차주, 여전히 무개념 주차로 물의


2년 전 경비원에게 갑질 논란으로 공분을 샀던 포르쉐 차주가 여전히 무개념 주차 행태를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민폐주차 포르쉐 차주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다시 한번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작성자 A씨는 "경비원 퇴사 안 하면 차 안 뺀다던 차주, 경찰이 와도 정신교육이 안 되더니 보배드림에서 정신교육 해주셔서 덕분에 뉴스도 나고 한동안 잠잠했다"라며 해당 차주의 최근 행태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해당 포르쉐 차량은 인도 위에 주차하거나 창문에 붙은 불법주차 경고 안내문을 무시한 채 불법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더욱 심각한 것은 차가 다니지 않는 어린이집, 노인정 건물, 어린이 공원 입구 앞에까지 주차를 하는 행태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에도 버젓이 주차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A씨는 "저희 아파트는 세대당 주차가 0.27대로, 이중 주차가 일상인 아파트다. 그러나 바로 앞에 수서역 공영주차장이 있어 그런 불편함을 겪기 싫으면 입주민 중에서도 돈을 내고 월주차 하시는 분들도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림


2년 전 경비원 갑질 논란의 시작


사진 속 포르쉐 차주는 2년 전인 2023년 12월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입구를 가로막고 주차한 일로 처음 논란이 됐습니다.


그는 경비원이 이동 주차를 요구하자 "잠을 깨웠다"며 되레 화를 내고, "경비원을 퇴사시키지 않으면 차를 빼지 않겠다"는 갑질을 해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인사이트2023년 12월 논란 당시 사진 / 보배드림


당시 차주는 아파트 한 동 입구를 막아 주차했고, 주차금지 푯말이 세워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모차나 휠체어 등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까지 차단했습니다.


민원이 쏟아지자 경비원은 아침에 차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직접 찾아가 차를 옮겨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오히려 차주는 "주차 자리 없어 집 입구에 세운 게 문제냐", "아침부터 자는 사람 깨워서 차 빼라고 한 거 사과하지 않으면 계속 세워 두겠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사이트2023년 12월 논란 당시 사진  / 보배드림


이러한 행위는 일반교통방해죄나 업무방해죄 등으로 형사 처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인천 송도에서는 한 50대 여성이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7시간 동안 차로 막아 일반교통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아파트 1,100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놀이터 앞에, 그것도 인도에, 노인정 앞에, 인도에다가 버젓이 주차하는 이 매너는 뭘까요. 심지어 본인의 할아버지뻘 되는 경비아저씨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당신 그만두게 내가 만들겠다고 하던데 무슨 수로 이렇게 무개념한 사람이 경비아저씨를 그만두게 한다고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일지 궁금하다", "전형적인 강약약강", "참교육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