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엔비디아 독주 깨질까... 구글, AI 칩 시장에 칼 빼들었다

구글, 자체 AI 칩 외부 공급 확대로 엔비디아 경쟁 본격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의 외부 공급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을 적극 공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업 플루이드스택과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뉴욕 데이터 센터에 TPU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위해 엔비디아 칩 전용 데이터 센터를 구축 중인 크루소 그리고 엔비디아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와도 유사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의 주요 타깃은 엔비디아 칩에 크게 의존하는 신생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입니다. 


특히 구글은 TPU 확산을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는데 플루이드스택이 뉴욕 신규 데이터 센터에서 TPU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비용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대 32억 달러까지 보증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습니다.


구글의 AI 칩 자립화 전략과 시장 확대 노력


NVIDIANVIDIA


구글의 이러한 행보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구글은 엔비디아 AI 칩의 주요 고객이기도 하지만 자체 TPU 개발을 통해 매출 증대와 함께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구글은 자사의 대표적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비롯한 다양한 AI 프로젝트에 주로 TPU를 활용해왔으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외부 기업들에게도 TPU를 임대 서비스 형태로 제공해 왔습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024년 12월에 출시된 6세대 TPU인 트릴리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추론 작업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7세대 아이언우드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