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오봉저수지 가뭄으로 20년 전 수몰 차량 발견
강원도 강릉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면 아래 감춰져 있던 과거의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5시 32분 오봉저수지 경사면에서 한 대의 티코 승용차가 발견됐습니다.
사진 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이 차량은 가뭄 지원 업무를 위해 저수지 인근을 지나던 지자체 관계자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즉시 119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13.8%까지 하락하면서 평소라면 물에 잠겨 있었을 지역의 바닥이 완전히 드러난 것이 차량 발견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발견된 차량 내부에서는 사람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차량 소유주를 추적한 결과, 해당 소유주는 2003년 9월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년 전 태풍 '매미'와 연관된 수몰 차량
경찰은 이 차량이 2003년 강릉 지역을 강타한 태풍 '매미'로 인해 오봉저수지에 수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태풍 '매미'는 강릉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 차량이 저수지로 유실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봉저수지 / 뉴스1
현재 경찰은 이 사건과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