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네 배달원' 알고 보니... '전과 5범' 성범죄자였다

충격적인 진실, 친하게 지내던 배달원의 숨겨진 과거


평소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던 배달원이 성범죄 전과 5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자영업자가 큰 충격을 받은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서 방송된 내용에 따르면, 아내와 함께 동네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남성 A씨는 지난해부터 한 배달원과 형·동생 같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배달원은 "가게를 열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며 자신의 꿈을 A씨에게 이야기했고, 밝고 싹싹한 성격으로 주변 자영업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심지어 A씨와는 "아직 미혼이니 좋은 여자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습니다.


성범죄자 알림 앱이 드러낸 충격적 진실


그러나 이 배달원의 과거에는 충격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 머물던 A씨의 대학생 딸이 어느 날 성범죄자 신상정보 확인 애플리케이션을 A씨에게 보여주었고, A씨는 그 앱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배달원의 얼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배달원은 20년 전부터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성범죄를 저질러 온 전과 5범이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의 마지막 범행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미수였으며, 이 사건으로 10년간 복역 후 출소한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A씨는 "초범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사람은 한 번쯤 실수를 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같은 전과가 다섯 번씩이나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건 언제든지 또 재범을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배신감과 갈등, 그리고 위협


배신감에 화가 난 A씨는 이후 배달원에게 일을 주지 않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도 피했습니다.


어느 날 배달원이 음료수를 들고 찾아와 "형님, 나한테 뭐 섭섭한 거 있냐"라고 물었을 때, A씨는 "다시는 찾아오지 말아라. 나한테 다시 한번 걸리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배달원은 A씨를 노려보며 문을 발로 차고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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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동네에서 배달원의 과거를 아는 사람은 A씨뿐이었고, 그는 홀로 딸을 키우는 맞은편 음식점 여사장이 걱정되었습니다.


A씨는 배달원과 친하게 지내던 여사장에게 사실을 알렸고,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여사장도 성범죄자 알림 앱을 직접 확인한 후 충격을 받으며 A씨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법적 대응 위협과 전문가 조언


하지만 이후 배달원은 A씨의 가게에 찾아와 "당신들이 뭔데 내 밥줄을 끊어 놓냐. 당신들이 소문내는 바람에 업주들이 내 배달을 안 받게 됐다. 이제 죗값 다 치르고 착하게 살려는데 왜 살 길을 막냐"라며 항의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 나아가 "당신들이 앞집 사장님한테 성범죄 알림앱 보여주지 않았냐. 이거 고소하겠다"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만약 A씨가 '성범죄자 앱 봐보라'면서 언질만 줬다면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특정했다고 하면 명예훼손이나 다른 범죄의 여지도 있을 것 같다"며 "만약 와서 계속 괴롭힌다면 접근 금지 신청이라든지 스토킹 등의 범죄에 따라서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