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서 난동 피운 외국인, "아버지가 외교관" 주장 논란
서울 홍대 클럽에서 직원을 폭행한 콩고민주공화국 국적 20대 외국인이 "아버지가 외교관"이라며 면책특권을 주장했으나 폭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클럽에서 20대 외국인이 직원의 얼굴에 침을 뱉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채널 A가 보도한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흰색 옷을 입은 외국인이 병을 탁자에 놓으며 클럽 입구에 있던 직원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채널A
이후 직원이 병을 바닥으로 던지자 문제의 외국인은 직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침을 뱉었습니다. 침 뱉는 행위가 계속되자 직원은 물을 뿌렸고, 이에 격분한 외국인은 직원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외교관 아버지 주장했으나 면책특권 없어
경찰이 검거한 이 외국인은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의 20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버지가 외교관"이라고 주장하며 특권을 내세웠지만, 조사 결과 그의 아버지는 현재 한국에 주재하는 현직 외교관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반적으로 외교관과 그 가족은 주재국에서 형사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면책특권을 갖습니다.
하지만 이 외국인의 아버지가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것은 5년 전의 일이며, 현재는 국내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해당 외국인이 면책 특권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외국인에게 폭행 당한 클럽 직원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