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금품 전달받은 김건희 "대선 도와줘서 고맙다...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 돕겠다" 인사

김건희 여사 "대선 도와줘서 고맙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통일교 고위 인사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정황이 특별검사팀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특검팀은 이를 공소장에 적시하며 김 여사와 통일교 간의 밀접한 관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MBN


지난 3일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건희 여사는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당시 세계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을 도와줘서 고맙다"며 "한학자 총재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부탁으로 전화했다고 언급하며, 통일교의 현안은 전 씨와 상의하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씨는 통일교 측에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통일교에 은혜를 갚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통일교를 책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윤영호 전 본부장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트김건희 특검팀이 18일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소재 통일교 본부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신도들이 본부 입구에서 예배를 하고 있다. 2025.7.18 / 뉴스1


금품 수수 의혹과 정부 지원 약속


특검팀의 수사에 따르면, 윤영호 전 본부장은 2022년 4월과 7월에도 전성배 씨를 만나 김 여사를 위한 선물로 샤넬 백 2개와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달하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습니다.


금품을 전달받은 김 여사는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윤 전 본부장에게 감사 인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 뉴스1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 뉴스1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로부터 2주 후, 통일교 측이 전 씨를 통해 6천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통일교 행사에 교육부 장관이 방문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는 목적이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주장을 거짓으로 판단하고, 목걸이와 가방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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