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경기버스노사 교섭 끝내 '결렬'... 추석 앞두고 '1만대' 총파업 예고

경기버스노조, 10월 1일 총파업 예고...추석 연휴 교통대란 우려


경기도 지역 47개 버스업체가 소속된 한국노총 경기지역자동차노조(이하 경기버스노조)가 노사 단체교섭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10월 1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3일 경기버스노조는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민영제 및 준공영제, 시외버스 노선 단체 교섭을 연달아 진행했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해 결렬됐다"며 "경기지노위에 15일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노조는 23일 조합원 1만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즉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24~25일에는 대규모 파업 결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뉴스1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노사 간 첨예한 입장차...경기도 버스 운행 중단 위기


앞서 진행된 교섭에서 경기버스노조는 사용자 단체에 '민영제 노선에도 준공영제와 같은 1일 2교대제 도입', '동일 임금 보장', '서울 버스에 준하는 임금 인상률 적용' 등을 요구했습니다.


경기도에는 2027년까지 공공관리제를 전 노선으로 확대하는 노사정 협의 이행 확약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사용자 단체 측은 민영제 노선에 개별 적용된 탄력근로제 유지와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경기지노위 조정은 15일간 진행되며,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되고 30일까지 사용자 단체, 노조, 경기도 간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10월 1일 첫차부터 파업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버스는 준공영제 노선 2천300여 대, 민영제 노선 7천100여 대, 시외버스 800여 대 등 총 1만여 대에 달하며, 이는 경기도 전체 버스의 90% 수준에 해당합니다.


이기천 경기버스노조 위원장은 "최근 경기도가 시범 실시하는 주 4.5일제, 이재명 정부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움직임과 가장 동떨어진 현장이 경기도 버스"라며 "시군의 비협조와 경기도의 소극적 태도로 2027년 공공관리제 전면 시행 역시 불투명해지면서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