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중국 팬미팅에서 12시간 강제 노동 논란
배우 겸 모델 이수혁(37)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12시간 동안 강제 노동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대만의 유력 매체이자 지상파 채널인 EBC는 '이수혁이 중국 팬미팅에서 착취를 당했다! 12시간 동안 사인을 강요당하고, 탈수 증세를 보이며 협박까지 당했다'라는 제목의 충격적인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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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단독 팬미팅 '이터널 매직 아워 : 허란신동'(Eternal Magic Hour: 赫然心动?)은 티켓 예매 오픈 단 2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팬미팅 주최 측이 티켓을 과도하게 판매하여 이수혁은 수천 명의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어야 했고, 이로 인해 12시간 동안 쉬지 못하고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행사장의 에어컨이 고장 나면서 이수혁이 땀을 뻘뻘 흘리며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는 점입니다.
원래 6시간 30분으로 예정되었던 팬미팅이 12시간으로 연장되면서 이수혁은 탈수 증세까지 보였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주최 측은 이수혁에게 포스터 500장에 추가 사인을 요구했으며, "사인하기 전까지는 중국을 떠날 생각도 하지 마라"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모델 겸 배우 이수혁 / 뉴스1
팬들의 분노와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수혁은 행사가 끝날 무렵 창백한 얼굴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에 팬들은 "주최 측이 이수혁을 사람 취급도 안 했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SNS에 공유된 팬미팅 인증 사진에서는 이수혁의 셔츠가 땀으로 완전히 젖어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한 팬은 "시행사의 진행상의 문제가 심각해 보였는데, 이수혁의 배려와 팬을 향한 사랑이 단단하게 드러난 날이기도 했다"며 "땀에 셔츠가 흠뻑 젖을 정도로, 고체온과 탈진이 걱정되는 상태였음에도 팬들이 좋은 기억, 행복한 기억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웃음 짓는 모습을 보는데, 울컥하고 눈가가 시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이수혁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9월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뉴스1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저희는 팬 여러분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언제나 특별하고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이에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팬미팅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협력사, 스태프 및 주최 측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해 일부 팬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습니다.
이에 팬들은 소속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회사가 이수혁을 잘 돌봐주시길", "너무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이런 취급을 받을 줄은 몰랐다", "배우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대체 주최자에게 뭘 감사하는 거냐" 등의 불만 댓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래는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입장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사람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이수혁 1st Fanmeeting in Hangzhou'에 관심을 가져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팬 여러분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언제나 특별하고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사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아티스트와, 아티스트를 향한 사랑으로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의 진심이 그 의미를 잃지 않기를 바라며, 십 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만남이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본사는 이번 경험을 계기로 관계자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앞으로는 더 나은 만남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팬미팅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협력사, 스태프 및 주최 측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팬미팅에 참석해 주신 분들뿐 아니라 이수혁 배우를 늘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진심을 소중히 새기며,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올림
2025년 9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