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관악구 피자가게 흉기 난동에 3명 사망 ... '범행 동기' 알려지자 가맹본사가 내놓은 입장

관악구 피자가게 흉기 난동 사건, 범행 동기에 관심 쏠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졌습니다.


가맹점 점주가 가해자로 밝혀진 가운데 사건 이후 범행 동기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쏟아지자 가맹 보사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 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께, 관악구 조원동의 한 피자 가맹점에서 가게 점주 A(41)씨가 본사 직원과 인테리어 업자 등 3명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본사 직원 B(49)씨와 인테리어 업자 C(60)씨, 그리고 C씨의 딸로 알려진 D(32)씨로, 세 명의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A씨는 당국에 의해 구조되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사이트3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9.3 / 뉴스1


범행 동기와 갈등의 배경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가게 인테리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A씨는 피해자들과 인테리어 관련 문제로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으며, 사건 당일에도 같은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주방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일부 언론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리뉴얼이나 인테리어 업체 선정을 강요하면서 갈등이 심화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보도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의 불공정한 거래 관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는데요.


인사이트3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9.3 / 뉴스1


그러나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사건 당일 입장문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본사 측은 "2021년 10월 직영점 오픈 이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단 한 차례도 리뉴얼을 강요하거나 인테리어를 강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점주가 직접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인테리어 업체를 잘 모를 경우 몇몇 업체에서 최저 가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언할 뿐, 최종 선택은 점주가 직접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매장 점주와는 오픈 시점부터 지금까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 사건은 점주가 직접 계약한 인테리어 업체와 유무상 수리에 관한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사 측은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인해 다른 점주들이 불필요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사이트본사 홈페이지는 '사이트 준비 중' 상태로 전환됐다. / 피자 프랜차이즈 홈페이지 캡처


현재 본사 홈페이지는 '사이트 준비 중' 상태로 전환되었는데, 이는 억측성 보도로 인한 기존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치료가 완료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구체적인 갈등 여부를 비롯해 범행의 경위와 배경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