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소음 심한 '도로변' 거주하면 뇌줄중 위험 12.4% 높아진다... 의료진 경고

교통 소음과 뇌졸중 위험의 상관관계


교통량이 많은 도로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강 경고가 나왔습니다.


1jex20rt1n4rr0qljlr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덴마크 오덴세 대학병원 연구팀은 최근 교통 소음과 대기오염이 뇌졸중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연구는 40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65~74세 덴마크 남성 2만 6,7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거주지 주변의 교통 소음과 대기 오염도를 면밀히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매우 주목할 만했습니다. 조용한 골목길과 주요 도로 사이의 소음 차이인 '교통 소음' 14.9데시벨(dB)이 뇌졸중 위험을 12.4%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상적인 소음 노출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소음과 대기오염의 차별적 영향


흥미로운 점은 대기오염과 뇌졸중 사이의 관계였습니다.


img_20250330132642_cxa9s096.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 대기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과 뇌졸중 발병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교통 소음이 대기오염보다 뇌졸중 발병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판 메인츠 박사는 "교통 소음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라며 "소음은 수면을 방해하고 스트레스 경로를 활성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설명은 소음이 신체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이 뇌졸중 발병 메커니즘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메인츠 박사는 또한 "도시 계획과 소음 완화 정책, 교통 전략을 수립할 때는 뇌졸중과 그에 따른 장기적 결과를 예방하기 위해 소음 노출을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공중 보건 정책에 소음 관리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소음 노출 감소를 위한 실질적 방안


6ksf24j94dvorhb0a5gu.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메인츠 박사는 과거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에서도 소음 노출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 거주자는 소음이 적은 침실에서 잠을 자고, 창문과 문을 닫으며, 고성능 유리창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당국은 야간 속도 제한을 낮추고 소음을 줄이는 아스팔트를 사용하며, 주거 지역에서 대형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 교통 진정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