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검 압수수색에 무기한 농성 돌입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에 강력 반발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 경내에서 비상 대기하며 특검의 압수수색 재시도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ouTube '국민의힘TV'
송언석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에 들어와 야당의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것은 야당을 말살 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영장 문제에 있어서도 영장에 어떤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명확하지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압수수색 대상 기간이 비상계엄 6개월 전인 원내대표 당선 시점부터 이뤄진 점을 언급하면서는 "조은석은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냐"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 (전후) 며칠 간 그 순간을 갖고 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라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검의 정치적 의도 비판과 야당 탄압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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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원내대표는 "영장도 묵혀뒀다가 최교진 교육부 장관 청문회 날 들고 왔다.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 연설회 당시 500만 당원 명부도 털어가겠다고 당사 압수수색을 들어온 무지막지한 일을 저지른 특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권성동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연찬회 하던 날 들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의원총회 직후 국민의힘은 내란특검 압수수색 시도 관련 긴급 규탄대회를 개최했으며, 원내대표실 앞에서는 피켓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정치특검이 국민의힘 심장인 당사 압수수색에 이어 또 다른 심장인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까지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날뛰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개탄스럽고 참담한 일이지만 오히려 어제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서 이제 터널의 끝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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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터무늬없는 내란정당 몰이가 끝나가고 있음을 봤다"며 "내란몰이가 아무런 근거 없는 빈 껍데기로 밝혀지는 순간이 내란정당 몰이가 끝나는 순간이다.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이 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은석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이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숨을 단축하는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힘줘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