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여행 트렌드, 중국이 뜬다
추석 황금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는 단 하루 연차만 사용해도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형성되었는데요.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 중인 중국이 새로운 대안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 상하이 / Pixabay
일본이 엔화 강세와 물가 상승으로 인기가 주춤한 사이, 중국은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 문화적 친밀성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한국인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여행 수요 급증, 상하이 검색량 240% 증가
지난 1일 호텔스닷컴 코리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숙소 검색량은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전월(4월) 대비 145%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중국 상하이는 전년 대비 무려 240%나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통계 자료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합니다.
지난 7월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여객수(대만·홍콩 포함)는 198만 명으로, 전년 동기(132만 명)보다 50%나 증가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159만 명)과 비교해도 올해 여행객이 25%나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홍콩 / Pixabay
다양한 해외 여행지와 프리미엄 숙박 선호 경향
중국 외에도 다양한 해외 도시들이 추석 연휴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나고야(100%), 체코 프라하(100%), 호주 시드니(95%), 하와이 호놀룰루(50%)가 검색량 증가율 상위권에 올랐으며, 대만 타이베이(45%), 이탈리아 로마(40%), 일본 삿포로(40%), 스페인 바르셀로나(40%), 포르투갈 리스본(40%)도 10위 안에 들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호텔스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여행 트렌드는 조기 예약, 장거리 여행 수요 확대, 프리미엄 가족 숙박 선호라는 세 가지 특징으로 요약됩니다.
전체 해외 숙박 검색에서 호텔이 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료칸(15%), 아파트형 호텔(14%), 리조트(10%)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5성급 숙소 검색이 전체의 77%를 차지해 프리미엄 숙박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가족 친화적' 필터를 적용한 검색도 83%에 달해 가족 단위 여행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호텔스닷컴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가까운 아시아 도시부터 프라하, 로마 같은 유럽 장거리 여행지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며 "특히 프라하와 로마는 파리·런던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5성급과 가족 친화 숙박 옵션을 동시에 제공해 추천할 만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