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서희건설 회장에게 받았다"... 김건희, '나토 순방 목걸이' 논란 3년 만에 인정

3년 만에 드러난 진실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6,000만 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에 대한 진실이 마침내 밝혀졌습니다.


3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반클리프 목걸이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 받은 것이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이 목걸이는 지난 3년간 끊임없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재산 신고 내역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빌렸다"고 해명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모조품이지만 잃어버렸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특검 조사에서는 또다시 입장을 바꿔 "어머니 선물로 사서 드린 것"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지난달 구속영장 심사에서 "목걸이를 줬다"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자수서가 공개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당시에도 김씨는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목걸이를 이 회장에게 받은 것이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3년여 만입니다.


'김건희 여사 인사 청탁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9.2 / 뉴스1'김건희 여사 인사 청탁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9.2 / 뉴스1


인사 청탁 의혹과 특검의 수사


김씨의 변호인은 KBS에 "김 여사가 목걸이를 이 회장에게 받은 뒤 돌려준 것이 맞다고 했다"면서 "법정에서 자세한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이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되도록 도왔다는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성근 전 검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인사에 관심이 없다"면서 "이 회장이 내밀한 부분에서 거짓 변명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열린 재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사진기자단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열린 재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건희 씨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특검팀은 이와 달리 '인사 청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 회장과 박 전 검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공모 가능성을 의심하는 특검은 부부 모두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씨 측은 순방 목걸이를 제외한 나머지 귀금속을 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