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해외직구 껌 씹다 '낭패'... 마약류 성분 검출에 주의보

해외직구 식품에서 마약류 성분 발견, 소비자 주의 필요


해외에서 대마 사용이 합법화된 국가들로부터 직접 구매한 식품 중 상당수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어 관계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캐나다, 미국 등에서 구매한 껌, 젤리, 과자와 같은 일상적인 기호식품에서 양귀비와 환각버섯 등의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 양천구 서울 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개최하고, 해외직구 식품 중 마약류 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50개 제품에 대한 기획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사이트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 브리핑실에 ‘마약성분 함유 의심 해외직구식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 뉴스1


검사 결과 42개 제품에서 마약류 또는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위해 성분)이 확인되어 즉각적인 반입 차단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대마, 양귀비, 환각버섯 등에 포함된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식품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로 유입된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실시되었습니다.


식약처는 대마 성분,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등 61종의 성분을 검사 항목으로 선정했으며, 국내 반입 차단 대상인 297종의 원료·성분이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지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마약류 성분의 위험성과 정부의 대응 조치


인사이트뉴스1


식약처는 마약류 성분이 확인된 제품들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을, 국가기술표준원 위해상품차단 시스템에는 판매 중단을 요청하여 해당 제품들이 국내에 반입되거나 판매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해외직구 식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 식품 올바로' 코너에 마약류 함유 제품 사진을 포함한 상세 정보를 게재했습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식품은 소비자가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현명한 구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