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이제 10대들까지 빠진 '환각 모임'... 마약 밀수·효과 극대화 방법도 공유

충격! 10대들의 위험한 '환각 놀이' 실태


최근 '오디'(과다복용, overdose)라 불리는 환각 놀이를 위해 마약성 의약품을 밀반입한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적발되어 검찰에 송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2일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코데인과 덱스트로메트로판이 함유된 감기약 등 마약성 의약품을 불법으로 들여온 20대 대학생 2명과 10대 고교생 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20250902131051_wazpnsyb.jpg부산세관


이들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심각한 중독 증세와 법적 처벌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행위가 SNS와 비공개 채팅방을 통해 또래 집단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밀수 수법과 중독의 실태


부산세관이 일본에서 온 국제우편물에서 마약성 의약품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A씨(남·23세)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마약성 의약품 2,188정을 구매해 17회에 걸쳐 분산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환각 효과를 얻기 위해 한 번에 100정씩 복용했으며, 세관 조사를 받던 당일에도 추가 주문을 시도할 정도로 심각한 중독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A씨는 비공개 채팅방에서 또래들과 밀수 방법과 환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공유했으며,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함께 약물을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휴대폰 포렌식 분석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B씨(여·22세)와 C씨(여·17세)도 추가로 적발되었습니다.


img_20221014162546_q910zj68.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 역시 11회에 걸쳐 총 1,688정의 마약성 의약품을 밀반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고교생인 C씨가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이러한 커뮤니티를 접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마약 관련 정보가 점점 더 어린 연령층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해외직구와 SNS의 활성화로 마약류 정보가 10~20대 사이에서도 쉽게 공유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가 쉬워지고,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청소년들이 위험한 약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이번 사례에서는 비공개 채팅방을 통해 밀수 방법과 약물 복용법이 공유되었으며, 실제 오프라인 모임까지 이어진 점이 심각성을 더합니다. 이는 단순한 온라인 정보 공유를 넘어 조직적인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환각 놀이가 심각한 중독과 형사처벌로 이어진다는 것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마약성 의약품의 오남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그 시작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부모와 교육기관에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예방 활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위험한 정보들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접근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마약류 관리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디지털 환경에서의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