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칼춤 출 것" 협박하더니... 전 여친 '무차별 폭행'한 특전사 부사관 (영상)

전 여자친구 폭행해 코뼈 부러뜨린 육군 특전사 부사관


육군 특전사 부사관이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미 스토킹 신고로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휴가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입니다.


인사이트SBS


지난 2일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육군 특전사 B 하사는 지난해 9월부터 교제하던 A씨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길 때마다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이별을 통보받자 폭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는데요.


그는 "진짜 죽겠다. 전 재산을 보내겠다"며 갑작스럽게 피해자의 계좌로 돈을 보내는가 하면, "집에 와서 칼춤을 춘다"는 등의 위협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별 통보 이후에도 B 하사는 여러 차례 A씨에게 접근해 휴대전화 등의 물건을 던지거나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의 수위를 높여갔습니다.


결국 A씨는 B 하사를 스토킹으로 신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A씨는 "(일하는) 카페로도 연락 오고 모르는 번호로도 연락이 왔다. '만나달라. 오늘 사격훈련 있는데 진짜 일낼 것 같다'라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자행된 끔찍한 폭행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B 하사는 휴가를 내고 A씨를 찾아가 잔혹한 폭행을 가했습니다.


A씨는 "갑자기 블랙박스 (전원을) 뽑더라. 목을 조르다 뒤로 도망간 건지, '진짜 살아야 되는데' 이러면서 그때부터 차 문을 발로 차기 시작했던 것 같다"라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CCTV에는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B 하사는 차 안에서 A씨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고, A씨의 비명을 듣고 한 행인이 창문을 두드리다가 뒷좌석 문을 여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B 하사는 행인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A씨의 목을 조르고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어 머리채를 잡고 차량 밖으로 끌고 나와 발길질을 하는 등 A씨가 몸을 가눌 수 없을 때까지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행인들의 도움으로 근처 편의점으로 몸을 피한 A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고막이 파열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군 경찰은 폭행과 스토킹 혐의로 최근 B 하사를 구속했지만, 승무원 준비생이었던 A씨는 B 하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해외로 떠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어차피 징역 나와도 몇 년 안 되는데 다시 나와서 한국 너무 좁으니까 찾으면 어떡하지?"라는 A 씨의 말에서 A씨가 느끼는 공포와 불안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육군 측은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휴가를 통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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