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관문, '뉴온시티'로 재탄생... 김동관 리더십이 이끈 1조원 대프로젝트
울산의 관문인 KTX 울산역 일대가 단순한 역세권 개발을 넘어 주거·산업·교육·문화 기능을 모두 아우르는 '자족형 신도시'로 탈바꿈합니다.
총 사업비만 1조원을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화솔루션과 울산도시공사가 주도하는 '뉴온시티' 개발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사진제공=한화그룹
경제자유구역 지정... 부울경 산업지형 바꿀 핵심 거점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울산 KTX역 복합특화지구(153만2460㎡)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이로써 울산 경제자유구역 면적은 기존 475만㎡에서 628만㎡로 확장됐으며,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다섯 번째 규모로 커졌습니다. 2020년 이후 가장 큰 단일 지정 사례로 꼽히며 울산·부울경 경제권의 미래를 바꿀 핵심 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기업 입주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5년간 관세 감면, 15년간 취득세 감면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외국인 학교 설립 특례까지 부여해 국내 복귀 기업(리쇼어링 기업) 유치 전략도 병행합니다.
김동관 부회장, '미래 울산' 설계자로 부상
뉴온시티_조감도
이번 프로젝트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한화그룹 차기 리더인 김동관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첫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이기 때문입니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석유화학과 태양광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확장해, 부동산·스마트시티 개발 분야에서도 그룹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한화솔루션, 울산도시공사, 울주군은 2019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2021년 한화솔루션(45%), 울산도시공사(39%), 울주군(16%)이 공동 출자한 울산복합도시개발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울산복합도시개발은 다음 달 5000억원 규모의 본PF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이 금융 주관을 맡습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수소·이차전지 같은 미래 에너지 산업과 MICE(회의·전시·컨벤션) 기능을 집약한 혁신 거점을 울산에 조성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울산의 산업 지도를 재편하고, 부울경 초광역 경제벨트를 연결하는 핵심축으로 성장시킬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1만2000가구 스마트 신도시... 지역 균형발전의 '게임체인저'
사진제공=한화그룹
뉴온시티 개발사업은 총 1조600억원 규모로, 이미 355억원이 투입됐고 향후 1조248억원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재원은 국비 1.7%, 민간 자본 42.9%, 기타 55.4% 비율로 조달됩니다.
전체 부지는 주거·산업·상업·공공·기타시설용지로 나뉘며, 주거용지만 47만2145㎡에 달합니다. 총 1만2000가구(약 3만2000명 수용)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가 형성될 예정이며, 올해 공동주택용지와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본격화됩니다. A1~A5 블록별 세대 공급 계획도 확정돼 실수요자와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이번 개발을 통해 교통·산업·주거 기능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스마트 자족도시를 실현하고, 청년층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병행해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입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지정은 단순한 역세권 개발이 아니라 울산이 친환경 에너지와 미래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뉴온시티 개발은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의 미래 전략, 울산시의 산업 다변화 구상, 부울경 초광역 경제벨트 구축이라는 세 축이 맞물리며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