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교수 임용에 학생들 "공정성 의문" 제기
인천대학교 학생들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 씨의 교수 임용과 관련해 채용 과정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교수 / YouTube '유승민'
지난달 29일 인천대 에브리타임에는 '공정, 교수 임용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25학번 새내기라며 실명까지 밝힌 A씨는 대자보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정치인 유승민 씨의 딸 유담 씨가 31세의 젊은 나이에 우리 대학 무역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젊은 인재 영입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경력과 배경을 두고 깊은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많다. 저 역시 그중 한 명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에브리타임
A씨는 "학계에서 교수가 되는 길을 길고 험난하기로 유명하다. 박사 학위를 딴 후에도 보통 2년에서 7년간 박사후연구원이나 강사로 일하며 연구 실적을 쌓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면서 "그런데 유담 교수는 전기 학위수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2학기부터 전임 교원의 자리에 올랐다. 이런 비정상적인 속도의 임용이 과연 능력만으로 가능했던 것인지,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고 싶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학술 데이터베이스 상 논문 인용 횟수가 매우 적다"며 "수많은 경쟁자를 제칠만큼 탁월했다는 연구 논문이나 실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유명 정치인의 딸'이라는 배경이 혹시라도 임용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에 학교가 답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A씨는 "무작정 의심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합리적인 의문에 대해 학교가 속 시원히 답해주길 바란다. 인천대학교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한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스1
유담 교수의 학력과 임용 과정
앞서 유담 씨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학교 전임 교원 초빙 공고에 지원해 합격했으며, 9월 1일 개강하면서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조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1994년생인 유담 씨는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고려대에서 올해 2월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교수로 임용된 점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인천대에서는 과거 28세에 임용된 교수도 있어 최연소 임용 기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담 씨는 학계에서의 활동 외에도, 2017년 대통령 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아버지인 유승민 전 의원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