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윤석열 부부, 감옥에서 조용히 반성하며 여생 보내는 것이 참회의 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1일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망신 꼴불견 부부가 참회하는 길은 감옥에서 조용히 자신을 반성하며 여생을 보내는 길"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상황을 잇달아 비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3대 개혁 완수와 내란 세력 척결 강조
정 대표는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이라는 3대 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개혁의 골든타임을 절대로 실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현 상황을 해방 정국의 반민특위(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 상황과 비슷하다고 비유하며, "그때 친일파 척결이 시대적 과제였다면 지금은 내란 세력 척결이 시대정신이고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 뉴스1
정 대표는 "헌법을 공격했던 헌법의 적,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민주주의 적들인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다시는 내란의 꿈을 꿀 수 없도록 확실하게 청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개혁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해 온 지배 카르텔이고, 권력에 기생해 온 부역자들"이라며 "개혁에는 언제나 저항 세력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입장문 비판과 노상원 수첩 언급
정 대표는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입장문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9일 변호인단을 통해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정 대표는 "어두운 밤 달빛은, 남편 윤석열이 (말했던) '호수 위에 비친 달그림자'에 대한 부창부수 콤비네이션 플레이냐"며 "한마디로 웃기는 부부"라고 비꼬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탄핵심판 변론 당시 12·3 계엄 상황에 관한 일련의 추궁 과정을 '호수 위의 달그림자를 쫓는 느낌'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정 대표는 김 여사를 향해 "국민께 진짜 송구하냐"며 "새빨간 거짓말이냐. 아니면 어쭙잖은 신파극 연기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노상원(전 국군정보사령관) 수첩' 사진 패널을 당 대표실 복도에 전시했다고 밝히며, "이 수첩은 무고한 시민을 참혹하고 잔인하게 살해하려고 했던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과 저만 죽었을 것이 아니라 수백명, 수천명을 살해해 영현백에 넣어 시신도 찾을 수 없게 5·18 때처럼 암매장했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내란 세력 척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