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큰 별' 故남성남 오늘(31일) 10주기

코미디계 전설, 故 남성남 10주기를 맞이하며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큰 별이었던 고(故) 남성남 씨가 세상을 떠난 지 오늘(31일)로 정확히 10년이 되었습니다.


남성남 씨는 2015년 8월 31일 84세의 나이로 노환으로 인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습니다.


origin_故남성남노환으로31일별세.jpg코미디언 고(故) 남성남 / 뉴스1


1세대 코미디언으로서 한국 대중문화의 웃음을 책임졌던 남성남 씨는 1957년 영화 '봉이 김선달'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1960년대부터는 본격적인 희극인으로 활동하며 MBC '웃으면 복이 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청춘행진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절친 남철과의 전설적인 콤비


남성남 씨의 연예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고(故) 남철 씨입니다.


두 사람은 환상의 개그 콤비로 활동하며 '왔다리 갔다리' 춤으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origin_가족후배배웅속故남성남발인.jpg뉴스1


이 독특한 춤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며 한국 코미디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2013년 6월 21일, 절친한 동료였던 남철 씨가 당뇨와 고혈압 합병증인 신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성남 씨는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당시 남성남 씨는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남철 씨의 빈소를 찾았을 때 남성남 씨는 "내가 나이가 위다. 내가 먼저 가야 하는데 자기가 먼저 갔다"며 "나는 어떻게 하나. 지금 마음 같아서는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오열했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한국 코미디의 역사를 쓴 원로 예술인


origin_故남성남영정속미소는여전한데.jpg뉴스1


남성남 씨는 한국 코미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표창,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등 여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업적은 한국 코미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오늘 그의 10주기를 맞아, 많은 팬들과 후배 코미디언들이 그의 업적과 웃음을 기억하며 추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