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SKY' 대학생 2500여명, 학교 아닌 '이곳'으로 향했다

SKY 대학 중도탈락 학생 역대 최대, 의대 증원 영향 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SKY) 대학에서 지난해 '중도탈락'한 학생 수가 25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31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3개 대학의 2023년 중도탈락 인원은 총 248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2007년 관련 공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직전 연도에 비해 355명(16.7%) 증가한 이번 통계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따른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학교에 복귀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종로학원은 "중도탈락생 상당수가 반수 등을 통해 의대나 의약학계열에 재입학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도는 의대 모집정원이 다시 축소됐지만 3개 대학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학계열 선호도는 상당히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열별·대학별 중도탈락 현황, 자연계와 고려대가 최다


중도탈락자를 계열별로 살펴보면, 자연계가 14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문계 917명, 예체능 70명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인문계열이 20.2%(154명 증가)로, 자연계열의 13.1%(173명 증가)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1054명으로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았으며, 연세대 942명, 서울대 485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학과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열 18명, 자유전공학부 15명, 경제학부 12명 순으로 많았고, 고려대는 경영학과 71명, 경제학과 29명, 연세대는 인문계열 68명, 경영계열 45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간호학과가 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첨단융합학부와 화학생물공학부가 각각 24명, 재료공학부 22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고려대는 전기전자공학부 65명, 생명공학부 60명, 연세대는 공학계열 155명, 이학계열 43명 순으로 중도탈락자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