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한국서 위태로운 디플, 700억 쏟아부은 '이 작품'으로 승부본다

디즈니+, 700억 투입한 '북극성'으로 한국 시장 반전 노린다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디즈니+가 대규모 투자를 통한 반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히트작 '무빙'의 제작비 650억원을 뛰어넘는 700억원을 '북극성' 제작에 투입했습니다. 이는 한국 드라마 제작비 역대급 규모로, 주연 배우들의 회당 출연료만 3억~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mage.png디즈니+


'북극성'은 유엔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은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총 9부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오는 9월 10일 첫 3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9월 17일부터는 매주 2편씩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디즈니+의 생존을 건 승부수


디즈니+에게 '북극성'은 단순한 신작이 아닌 한국 시장에서의 생존을 좌우할 중요한 승부수입니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북극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디즈니의 각국 동료들이 흥분과 기대를 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mage.png디즈니+


그는 또한 "한치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라인을 갖추고 있고, 월드클래스에 걸맞는 출연진과 최고의 제작진이 만난 작품으로 독보적인 이야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디즈니+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통계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OTT 월간 이용자수(MAU) 순위에서 디즈니+는 257만명으로 넷플릭스(1480만명), 티빙(749만명), 쿠팡플레이(688만명), 웨이브(441만명)에 이어 5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히트작 '무빙' 이후 월 이용자가 약 200만명이나 감소했다는 점은 디즈니+에게 큰 타격이었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파인: 촌뜨기들'은 류승룡, 임수정 주연으로 작품성과 화제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기대만큼 이용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습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볼 게 없다"는 비판 속에서 이용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북극성'마저 흥행에 실패할 경우, 디즈니+의 한국 콘텐츠 투자 전략에 대한 대대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때 한국 드라마 투자 철수설까지 나왔던 디즈니+는 오히려 투자 확대를 통해 넷플릭스에 크게 밀리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반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북극성'의 성공 여부는 디즈니+의 한국 시장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