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보수·진보 진영 맞불 집회, 윤석열 석방 vs 트럼프 규탄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 진영이 각각 집회를 열어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과 트럼프 대통령의 '숙청' 발언 규탄 등 상반된 주장을 펼쳤습니다.
보수 단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일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석방 명령을 내려달라고 촉구습니다.
반면 진보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청' 발언에 대한 규탄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광훈 목사 / 뉴스1
지난 30일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 동화면세점에서 '전국 집중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대한문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어제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님에게 개인적인 편지를 부쳤다"며 "대한민국이 내란과 혁명 상태에 있으며 우파 숙청과 교회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수·진보 단체, 각자의 주장 담은 대규모 행진 진행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보수 성향의 벨라도와 신자유연대 등 단체들이 서초구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교대역 인근에서 신논현역까지 행진하며 윤 전 대통령의 석방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보수 단체들의 집회는 서울 남부 지역에서 상당한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30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내란청산 국민주권실현 155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30/뉴스1
한편, 이날 오후 6시 광화문역 인근에서는 진보 진영의 촛불행동이 '제155차 촛불대행진'을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검찰 해체와 특별재판부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숙청', '교회 급습'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은희 중구용산촛불행동 대표는 이에 대해 "이는 노골적인 내정간섭이자 주권 국가에 대한 무례한 외교적 폭거"라며 "트럼프가 뒤늦게 '오해'라며 변명했지만, 이는 변명으로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골적으로 약탈 의도를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