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의 반려견 '루',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샤이니 멤버 고(故) 종현이 생전에 키웠던 반려견 '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8일 종현의 반려견 루 계정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루야, 그동안 함께해 줘서 고마웠다"며 "덕분에 많이 웃었고 힘낼 수 있었다. 그곳에선 평안하길 바라"라는 애틋한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Instagram 'jonghyun.948', 'swimming_roo'
이어 "엄마랑 나랑 언제나 지켜봐 줄거지. 언제나 사랑해"라며 "그리고 벌써 보고 싶다"라는 그리움의 메시지도 함께 남겼습니다. 2010년 3월 5일에 태어난 루는 이날 13년의 생을 마감했으며, 해당 계정은 종현의 가족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루'에서 시작된 특별한 인연
루는 닥스훈트 암컷으로 종현이 생전에 깊은 애정을 쏟았던 가족 같은 존재였습니다.
팬들에게도 익숙한 루의 본명은 '별루'로, 이름에 얽힌 사연도 특별합니다.
과거 종현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새끼 강아지였던 루를 숙소에 데려온 날 멤버 민호의 티셔츠에 실수를 했고, 이를 본 민호가 "얘 진짜 별루다"라고 말한 것이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Instagram 'jonghyun.948'
종현은 "이름은 별루지만 너무나 고마운 존재"라며 루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루는 단순한 반려견을 넘어 가족 간의 소통을 이어주는 특별한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종현이 친누나에게 루를 선물하며 '가족과의 소통 단절을 우려한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루를 통해 가족 간의 연결 고리를 유지하고 싶었던 종현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이어진 인연
루에게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습니다.
종현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2018년 5월, 루를 산책시키던 종현의 친누나가 강원도 홍천에서 루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Instagram 'jonghyun.948'
"가슴이 또 한 번 무너진다"는 누나의 호소에 소녀시대 태연을 비롯한 동료 연예인들이 해당 소식을 공유하며 루의 귀환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다행히 루는 실종 3일 만에 한 팬의 제보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루는 종현이 생전 팬들과 소통하며 애정을 드러냈던 소중한 반려견이자, 그가 떠난 후에도 가족과 팬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의미 있는 존재였습니다. 이번 죽음 소식에 많은 팬들이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 외국인 누리꾼은 루의 죽음을 알리는 게시물에 "이제 너는 아픔도 슬픔도 없는 평화로운 곳에 있구나. 너는 혼자가 아니야. 그곳에는 종현이가 너를 맞이해 주고 있다. 그는 언제나처럼 따뜻한 미소로 너를 돌봐 주고 네가 안기고 싶을 때 안아주며 감싸줄 것"이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