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1,000회 출연 배우 박재현, 베트남에서 제2의 인생 시작
배우 박재현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근황과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솔직하게 공개해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재연 프로그램계의 장동건'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그는 '서프라이즈'에 1,000회 이상 출연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얼굴이었는데요.
MBN '특종세상'
지난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박재현의 현재 모습이 소개됐습니다. 그는 약 1년 전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현은 지인 4명과 함께 카페를 동업하며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돈 대신 몸으로 도우며 마무리 세팅을 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시작한 요식업은 결국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가족사와 건강한 딸을 위한 아버지의 눈물
지난 1996년에 데뷔한 박재현은 '서프라이즈' 고정 출연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그는 "소위 말하는 '재연 배우'란 타이틀이 싫었다. 틀에 가둬놓고 부르더라"며 배우로서의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재연 배우라는 타이틀에 갇혀 있는 동안 출연료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웠고,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를 결국 연기 활동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MBN '특종세상'
특히 그의 딸이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지금까지 네 차례의 큰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방송에서 딸과의 영상 통화 후 눈물을 보인 박재현은 "건강한 몸을 주지도 못했고, 함께 있어야 할 나이에 같이 있지 못한다. 못난 아빠 같다"고 말하며 아버지로서의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16세 연하 전 아내와의 이혼과 현재 관계
박재현은 또한 2년 전 신내림을 받은 전 아내와의 사연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아내가 갑자기 토하고 쓰러져 점집에 갔는데 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딸이 혹여 '엄마가 무속인'이라는 이유로 놀림받지 않을까 걱정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MBN '특종세상'
8년 전 16세 연하 아내와 결혼했던 박재현은 현재 이혼한 상태입니다.
그는 이혼 사유에 대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라 다툼이 잦았다. 제 성격도 욱했고, 아내도 어리다 보니 잘 이겨내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둘 다 딸을 건강하게 잘 키우자는 목표는 같다. 지금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라고 덧붙여 성숙한 이혼 후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재현이 '서프라이즈'에서 함께 활동했던 배우 김하영과 재회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결혼을 앞둔 김하영이 청첩장을 전달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근황을 나누며 미래를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