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혼자 사는 남성 노리는 '신종 로맨스 스캠'... "입금 미션 수행하면 '소개팅 회원카드' 발급" (영상)

중장년 남성 노린 '로맨스 스캠' 사기 피해 급증


혼자 생활하는 중장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로맨스 스캠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기 수법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28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는 여성과의 소개팅을 미끼로 현금 입금 과제를 수행하게 한 뒤, '회원카드' 발급을 빌미로 거액을 갈취하는 방식의 로맨스 스킴 피해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TV조선


19년 동안 홀로 지내온 60대 남성 A씨는 SNS에 게시된 광고를 보고 이성 소개 업체에 연락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회사가 지정한 입금 미션을 완수해야 회원 카드를 받을 수 있으며, 이 카드가 있어야만 여성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A씨를 속였습니다.


A씨는 "여성 분들은 회원 카드가 다 있다는 거다. (저도) 회원 카드를 만들어야 이 분을 만날 수가 있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BV0C80T102TA2C9WREE8.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입금 미션은 처음부터 돈을 갈취하기 위한 치밀한 사기 수법이었습니다. 초기에는 A씨가 일당의 계좌로 5만 원을 입금하자 5만 8,000원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았습니다.


하지만 미션 단계가 올라갈수록 입금 금액이 점점 커졌고, 결국 "A씨의 실수로 회사 데이터가 손상되었으니 복구비를 지불하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8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사기꾼들에게 빼앗겼습니다.


유사 사례 증가와 대응의 어려움


26194z45139w4up4mff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사기 피해는 A씨만의 일이 아닙니다. 또 다른 피해자인 60대 B씨는 동일한 방식의 로맨스 스캠 조직 4곳에 총 5,50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뜯겼다고 합니다.


B씨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텔레그램에서 톡으로만 주고받았을 뿐이지 그 여자들도 내가 볼 때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는 얘기다"라며 자신의 피해 경험을 토로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대부분의 범인들이 해외에 있어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부터 '로맨스 스캠' 피해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 한 해에만 신고 1254건, 피해액이 67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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