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종묘서 '차담회' 한 김건희에 분노한 고종 후손 "선조 능욕... 국민 앞에 사죄하라"

종묘 차담회 논란, 의친왕기념사업회 "김건희 여사는 사과해야"


고종 황제의 장증손인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장이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지난 27일 의친왕기념사업회는 이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의친왕기념사업회는 "저희 직계 조상님을 모신 사당이자 국가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종묘는 한 개인이 지인들에게 폼 내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카페가 아니다"라며 "종묘를 사적 카페로 사용해 선조를 능욕한 김 여사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종묘에서 벌어진 비공개 차담회


이번 논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개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김 여사가 일반인이 관람할 수 없는 휴관일에 평소 출입이 금지된 '망묘루'에서 차담회를 열었다는 점입니다.


인사이트종묘 망묘루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은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궁능유적본부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가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들어와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선시대 왕들도 해보지 못한 호사를 누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 영부인은 왕후나 대비마마가 아니다"


의친왕기념사업회는 종묘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선왕조 시대 임금님들조차도 예를 갖추며 선조들을 생각하던 신성한 곳"이라며 "지인들과 깔깔대며 담소를 나누는 자리로 삼아선 안 되는 곳"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또한 의친왕기념사업회는 "대통령 영부인은 왕조 시절 왕후나 대비마마가 아니다"라며 "위대한 국민들이 뽑은 단기 선출직 공무원인 대통령의 부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