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30분전 주문한 손님에 사장님 써 보낸 '메모' 내용
한 손님이 영업시간이 30분 남은 가게에 배달음식을 주문했다가 음식과 함께 도착한 사장님의 '메모'를 보고 불쾌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지난 2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제가 잘못 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이상한 건지 봐 달라"며 영업시간이 오후 10시 30분까지인 가게에 10시 8분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을 완료하고 20분 만에 음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배달된 음식 위, 가게 사장님이 A씨를 향해 남긴 메모 내용으로 인해 생겨났습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가게 사장님은 "부탁 말씀드립니다. 열 시에 거의 퇴근 합니다. 그러니 열 시 이후에 드시려면 미리 열 시 전에 주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사장님은 "미리 주문하시면 퇴근하지 않고 있다가 (최대) 10시 30분까지 시간 맞춰 보내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게 마감 시간은 10시 30분이지만, 10시부터는 장사를 마무리하며 '퇴근' 준비를 하기 때문에 음식 조리에 번거로움을 느낀다는 말인데요.
이를 본 A씨는 "메모 보자마자 입맛이 뚝 떨어졌다. 사장님 퇴근하는 사정까지 봐주면서 주문을 미리 해야 하는 거냐"며 "이걸로 기분 나쁜 제가 이상한거냐. 똑같이 배달 장사하는 입장에서 이해해보려 했지만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고 토로했습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그는 "10시에 퇴근 준비하면 영업시간도 10시로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굳이 주문받고 배달까지 해줬으면서 저런 메모를 남긴 것도 이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밖에 없는 대처긴 하다", "사장님이 몇 시부터 퇴근 준비하시는지 손님이 무슨 수로아냐", "내 돈 주고 사먹으면서 사장님 눈치까지 봐야하나", "영업시간을 바꾸시면 되는 건데 왜 손님한테 그러시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가 느낀 감정에 공감했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글씨체 보니 어르신 같은데, 왜 주문했냐고 따진 것도 아니고 양해 구하는 말투인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신다", "저 정도는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지 않나", "기분 나쁘면 다음부터 안 사 먹으면 그만"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