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텀블러에 음료 달라더니 안에는 '불닭볶음면'... "버리고 헹궈서 담아달랍니다"

손님이 건넨 텀블러 안을 봤더니


카페에서 불닭볶음면이 담긴 텀블러를 가져와 세척을 요구한 손님을 만났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카페 매니저로 근무 중이라는 A씨는 스레드를 통해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며 텀블러 사용 예절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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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텀블러에 음료 담아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깨끗하게 비어 있는 텀블러 가져오는 손님 비율이 진짜 낮다. 텀블러를 헹굴 곳이 없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간단하게 물로 세척해 주는 정도는 그냥 해주는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간혹 진짜 더러운 텀블러를 만져야 하는 상황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그에게 전날 만난 손님은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A씨는 "어제도 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에게 텀블러를 건네주면서 '안에 뭐가 들어있는데 버리고 헹궈서 담아 달라'고 해서 당연히 먹다 남은 음료 정도로 생각하고 알바생이 뚜겅을 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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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뚜껑을 열자 보인 것은 남은 불닭볶음면이었다고 합니다.


불닭볶음면 냄새가 가게 전체에 퍼지는 상황에서 난감해 하는 아르바이트생이 건넨 텀블러를 본 A씨는 해당 요청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A씨의 사연은 텀블러 사용 문화와 기본 예절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텀블러 사용 예절에 대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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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 누리꾼이 "베이킹소다로 열심히 닦아서 가져갔는데 텀블러 안을 너무 유심히 들여다보길래 기분이 나빴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A씨는 "아무것도 안 들어있는 텀블러를 보고 놀랐을 수도 있다. 오히려 깨끗한 텀블러는 유니콘 급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위생과 예절 문제를 지적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거기에 담아줬다가 탈 나면 카페가 뒤집어쓰는 거 아니냐?", "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거지?", "불닭이 아니라 커피라도 좀 아닌 것 같다", "바쁜데 왜 그런 것까지 해달라고 하냐"와 같은 비판적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일부는 "안 씻고 그대로 담아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거나, 세척되지 않은 텀블러에 대해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 등 실질적인 대응책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텀블러 안 씻어 오면 세척비를 소액이라도 추가로 받아야 한다", "저럴 거면 일회용을 쓰지"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