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나경원 "한동훈이 아니라 내가 '당대표'였다면?... 계엄은 없었을 것"

나경원 "내가 당대표였다면 계엄 없었을 것"... 한동훈 전 대표 겨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당대표 자리에 있었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같은 극단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2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 간의 관계가 정권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image.png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그는 "우리 정치사를 보면 집권당 대표와 대통령 사이가 안 좋으면 망조가 든다"며 과거 사례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나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땐 대통령을 서포트하는 분이 당대표가 돼 무난하게 임기를 마쳤지만, 박근혜 대통령 땐 대통령이 밀었던 서청원이 아니라 김무성이 대표가 돼 당정 관계가 나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20대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내주며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당대표-대통령 관계 악화가 정권 위기 불러"


나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이 처한 어려운 상황의 원인 중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대표 간의 불화를 지목했습니다. 


image.png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진행자가 "만약 지난해 7월 23일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아니라 나경원 의원이 당대표가 됐다면 계엄은 없었을 것으로 보냐"라고 질문하자, 나 의원은 "그랬을 것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그 전에 말도 안 되게 억지로 연판장 돌리면서 당대표를 못하게 했다"며 3·8 전당대회를 앞둔 2023년 1월, 초선의원 22명이 자신의 전대 출마를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린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나 의원은 최근 장동혁 지도부에 합류한 김민수 최고위원이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된 당원게시판 논란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며 "한번은 털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며 한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