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강서구 오피스텔서 '추락사'한 세 모녀... 자택서 발견된 메모 보니

서울 강서구 오피스텔 추락 사망 세 모녀, 채무 관련 메모 발견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사망한 세 모녀의 자택에서 채무 관련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주상복합 오피스텔에서 여성 3명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여자 세 명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40대 여성 1명과 10대 여성 2명을 발견했는데요. 이들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어머니인 40대 여성과 10대 딸 1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10대 딸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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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아닌 다른 원인 추정, 범죄 혐의점은 없어


경찰 조사에 따르면, 세 모녀가 거주하던 집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채무와 관련된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극단적인 생활고에 내몰린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서구 관계자는 "숨진 분들은 기초생활 수급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 확인 결과, 단전·단수 등 위기가구를 모니터링하는 행복e음시스템에도 이들이 포착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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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나이인 딸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업가로 알려진 남편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일단 세 모녀의 죽음에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약이나 음주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사건 전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는 한편, 휴대전화 포렌식을 검토 중입니다.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부검은 의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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