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성공적인 일본·미국 순방 마무리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28일 새벽 1시3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3박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공군1호기가 착륙하자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부·여당 인사들이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순방 일정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 뉴스1
이 대통령 부부는 레드카펫 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분홍빛 투피스 차림의 김혜경 여사는 이 대통령의 팔짱을 낀 채 함께 인사를 나눴는데요. 자정을 넘긴 이른 시간임에도 모두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김 총리와 악수하며 이 대통령은 손목 시계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과 셔틀외교 복원의 성과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일본으로 출발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취임 후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 약속했던 '셔틀외교 복원'을 실천한 것이기도 합니다.
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회담 국가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한일 관계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 관계 방향, 수소·AI 등 실질협력 방안, 한반도 비핵화 등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이를 '한일 정상회담 결과 공동언론발표문'으로 문서화했는데, 이는 17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한미 동맹 강화
한일 협력 관계를 다진 후 이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해 25일(현지시간) 취임 82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기념촬영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X 'The White House'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겨냥한 '숙청', '혁명' 등의 단어가 포함된 SNS 게시글을 올려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실제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 메이커'라고 칭하며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호응했습니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현대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경제 통상 관련 후속 협상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사이의 핫라인 가동이 결정되어 양국 간 소통 채널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한일을 거쳐 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이번 순방은 한미일 공조 체제 강화에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필리조선소 방문으로 경제 협력 강조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 한화그룹
이 대통령은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했습니다.
이 조선소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상징적인 장소로, 한미 관세협상과 정상회담에서 협의 진전의 지렛대 역할을 했습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2024년 말 인수 완료 예정인 이 조선소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안내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한민국이야말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