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12개월 연속 증가, 6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율 기록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1만 9953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습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6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입니다.
출생아 수는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결혼 적령기에 진입한 30대 초반 '에코붐 세대'(1991~1996년)를 중심으로 한 혼인 증가가 꼽히고 있습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은 0.76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증가했습니다.
전국 월별 출생아 추이 / 통계청
다만 올해 초부터 유지되던 월 2만 명대 출생아 수는 이번 달에는 유지되지 못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여성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이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며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반기와 2분기 출생아 증가율, 역대 최고치 경신
올해 상반기(1~6월) 출생아 수는 12만 6001명으로 지난해(11만 7280명)보다 8721명(7.4%) 증가했습니다.
2분기 기준 출생아 수는 6만 979명으로 전년(5만 6822명)보다 4157명(7.3%) 늘어나며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출생아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상승했습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25~29세가 전년보다 0.5명, 30~34세는 2.7명, 35~39세는 5.1명 각각 증가했습니다.
2분기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은 전년 대비 1.3%포인트(p) 늘었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8%p, 0.4%p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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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59년으로 전년 대비 0.04년 줄었으며,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5년으로 0.01년 감소했습니다.
시도별 출산율과 인구 자연감소 현황
2분기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이 1.04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0.99명), 충북(0.93명), 경북(0.91명) 순이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상승했습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 7270명으로 전년보다 392명(1.5%) 증가했으며, 2분기 사망자 수는 8만 45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명(0.7%) 늘었습니다.
6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는 7317명 자연 감소했고, 2분기 자연 감소 규모는 2만 3586명으로 세종과 경기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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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건수 15개월 연속 증가, 이혼은 감소세
지난 6월 혼인 건수는 1만 8487건으로 전년(1만 6948건)보다 1539건(9.1%)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혼인 건수는 11만 65건으로 전년보다 8370건(8.2%) 늘었으며,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 59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3건(5.8%) 늘어나며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분기 일반혼인율(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남자 10.5건, 여자 10.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5건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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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종류별로는 남자 초혼이 전년 대비 3797건(7.9%) 증가한 반면, 재혼은 550건(7.3%) 감소했습니다. 여자의 경우도 초혼은 3750건(7.9%) 늘었지만 재혼은 507건(6.2%) 줄었습니다.
6월 이혼 건수는 6777건으로 전년보다 429건(6.0%) 감소했으며,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 14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1건(5.9%) 줄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결혼장려금 등 정책적 효과로 혼인이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