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30만 원대 회복... 비상장 주식 시장의 '핫 아이콘'으로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비상장 주식 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7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두나무 주가는 29만6천원을 기록, 한때 20만 원 초반에 머물던 주가가 불과 1년 만에 200% 넘게 급등했습니다.
특히 올해 8월 들어 상승 폭이 가팔라지면서 3년 만에 30만원선을 회복했고, 추정 시가총액도 10조4,574억원에 달하며 비상장 종목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업비트 / 뉴스1
업계에서는 "단순한 단기 랠리라기보다는 기업가치의 구조적 재평가"라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옵니다.
수수료 인하와 신사업 모멘텀... '거래량의 힘'에 베팅
관심을 끄는 대목은 두나무가 8월 22일부터 시작한 USDT/KRW·USDT 마켓 거래 수수료 인하 이벤트입니다. 수수료율을 최대 5분의 1 수준까지 내린 이번 조치는 100일간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 수수료 인하는 단기 수익 감소를 의미하지만, 거래소 비즈니스 모델은 '거래대금 × 수수료율' 구조인 만큼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 경우 오히려 전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큽니다. 수수료율이 낮을 수록 과감한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비춰보면 거래소 수익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업비트가 국내 거래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전략은 시장 지배력 확대와 신규 투자자 유입을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두나무가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추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시장의 기대를 한껏 키우고 있습니다. 단순 거래소를 넘어 결제·디파이(DeFi)·글로벌 송금 등 디지털 금융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새로운 수익원 창출은 물론 기업가치 재평가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증권플러스
IPO 기대감도 커져... 알트코인 랠리와 맞물린 시장 심리 회복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나타난 알트코인 중심의 반등도 두나무 주가 상승세를 거들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이 하루 만에 5% 넘게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순환 매수'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두나무 IPO 가능성에도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비상장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거래소 본업 외 신사업 모멘텀까지 더해지면, 상장 시 기업가치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업계 일부에서는 두나무가 가상자산 규제 정비와 시장 성숙도를 지켜본 뒤 2026~2027년 전후 IPO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 특유의 변동성과 글로벌 금리, 규제 환경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상장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가상자산 전문가는 "IPO는 단순히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바로 추진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거래량·수익성·규제 환경 등 3박자가 맞아야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거래액의 0.01%가 업비트의 수수료 수익이다. / 업비트
이와 관련 두나무 관계자는 "현재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만 밝혔습니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https://www.straigh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