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등록금 잃어버려 '멘붕' 온 유학생... 돈봉투 주워들고 경찰서 온 시민 껴안고 눈물

따뜻한 선행


부산에서 소중한 등록금을 잃어버린 스리랑카 유학생에게 한 시민의 선행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유학생은 어렵게 모은 등록금을 분실해 절망에 빠졌지만, 양심 있는 시민 덕분에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스리랑카 유학생이 잃어버린 등록금 봉투를 찾아준 시민. [부산 남부경찰서 제공]부산 남부경찰서


27일 부산 남부경찰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스리랑카 출신 유학생 A씨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A씨는 "부산 남구 대연동 한 대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등록금이 든 봉투를 잃어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봉투 안에는 약 100여만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학생 A씨는 어렵게 마련한 소중한 등록금을 순식간에 잃어버리자 충격에 빠진 상태로 경찰을 찾아왔습니다.


외국 유학생에게 100만원이라는 금액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기에 그 심정은 더욱 절박했을 것입니다.


시민의 선행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주변 지역을 수색하고 인근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찰은 다행히도 해당 돈 봉투가 이미 습득물로 경찰에 접수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횡단보도 인근에서 돈 봉투를 발견한 시민 B씨가 직장에서의 바쁜 업무를 마친 후, 가까운 지구대를 방문해 습득한 돈을 신고했던 것입니다.


B씨의 선행 덕분에 경찰은 외국인 유학생이 잃어버린 돈과 습득물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A씨에게 소중한 등록금이 담긴 봉투를 무사히 돌려줄 수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다시는 찾지 못할 줄 알았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시민 B씨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시민 B씨는 누구라도 저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