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하천 앞 평상서 치킨 먹는 시민에 돌연 흉기 휘두른 노숙자... "조금만 더 찔렸으면 즉사"

노숙자의 분노가 부른 비극적 사건


전북 정읍시에서 한 50대 남성이 공공장소에서 치킨을 먹고 있던 일면식 없는 시민을 흉기로 공격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시비가 아닌, 노숙 공간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JTBC '사건반장'JTBC '사건반장'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15분쯤 정읍시 하천변에 설치된 평상에서 남성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사건 당시 B씨는 지인 2명과 함께 평상에 앉아 치킨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A씨가 접근해 "왜 여기서 치킨을 먹고 있냐"며 "왜 통행을 방해하고 불편을 주냐"고 시비를 걸었습니다.


B씨 일행은 "평상에서 먹고 있는데 왜 그러시냐. 그냥 가시라"고 대응했지만,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B씨 일행 중 한 명인 C씨는 "우리가 앉아 있던 평상은 지자체에서 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공간이었다"며 "당시 일행 모두가 평상 위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길을 막고 있던 상황도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명을 위협한 위험한 공격


image.png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언쟁 끝에 욕설을 하며 치킨과 담배꽁초를 일행을 향해 던졌고, 곧바로 가까이에 있던 B씨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B씨는 급히 인근에 주차된 차로 도망가 문을 잠갔지만, A씨는 계속 쫓아와 흉기로 차 문을 내리치며 위협했습니다.


C씨의 증언에 따르면, "형이 찔린 순간 가해자를 밀어내서 그나마 살아있는 거다"라며 "병원에선 5㎜만 (흉기가) 더 들어갔어도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병원 진단서에는 "좌측 4번째 늑골이 완전 절단되면서 좌측 심막을 관통(약 7㎜ 직경), 만약 5㎜만 자상이 더 진행했다면 좌심실 손상"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B씨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B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가슴 안쪽에 깊은 상처가 있어 심장 주변에 피가 고이고 있으며, 갈비뼈 골절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 일행이 있던 평상에서 노숙을 해왔는데 그 공간을 빼앗긴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ouTube '사건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