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SPC그룹, 생산직 직원 안전 위해 야근 줄이고 임금 늘린 '신(新)근무제' 한 달 앞당겨 도입

야간근무 8시간 초과 금지...3조 3교대·중간조 신설


SPC그룹이 생산직 근무제도를 전면 개편해 오는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갑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직후 SPC그룹은 "10월 1일부터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노사 협의를 거치며 당초 계획을 한 달 앞당겨 9월부터 모든 계열사에서 새로운 근무제를 먼저 적용하게 됐습니다.


SPC그룹SPC그룹


SPC그룹은 9월부터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제(SPC삼립·샤니) 또는 중간조 운영(SPL·비알코리아) 방식으로 전환합니다. 특히 중간조는 야간 근무 축소로 발생하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개편으로만 약 250명이 새로 고용되며, 현재 2만2000여 명 중 6500명인 생산직 인력이 약 4% 늘어납니다.


임금 감소 보완책 마련...연 330억 원 추가 비용 발생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임금 감소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SPC그룹은 기본급 인상, 특별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율 상향 등 보완책을 마련했고, 노사 간 잠정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일부 세부 사항은 추후 단체협약을 통해 논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연간 약 330억 원으로,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768억 원)의 약 43%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실제 SPC삼립 시화공장은 3조 3교대제를 도입하며 생산직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에서 48시간 이하로 줄이고,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높였습니다. 


삼립식품 시화공장 제면라인 – SPC매거진SPC매거진


SPL은 주간·야간조 사이에 중간조를 신설하고, 일부 라인에는 주 6일제를 운영합니다. 


임금 보완책으로는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상향하고 특별수당을 지급합니다. 파리크라상, 샤니, 비알코리아 역시 사별 환경에 맞춘 대안을 내놓고 노사 간 잠정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SPC그룹은 9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뒤, 오는 10월 1일부터 전사에 본격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입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 강화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최선의 방안을 찾았다"며 "근무제 개편과 함께 작업중지권 강화,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서둘러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