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컴퓨터 부품 못 팔게 했다고 아빠 앞에서 '망치' 들고 난동부린 10대 아들

컴퓨터 부품 판매 갈등으로 아버지 앞에서 망치 든 10대


컴퓨터 그래픽카드 판매를 둘러싼 갈등으로 아버지 앞에서 망치를 들고 소란을 피운 10대가 경찰에 검거되었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7일 존속폭행 혐의로 A 군을 형사 입건하여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7시 35분경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의 한 주거지에서 발생했습니다. 


A 군은 자신이 소유한 컴퓨터 그래픽카드를 판매하려 했으나, 40대 아버지 B 씨가 이를 제지하자 격분하여 망치를 들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더 나아가 A 군은 자신을 말리던 아버지를 손톱으로 긁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군은 평소 컴퓨터 부품에 관심이 많았으며, 그래픽카드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 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친이 이를 반대하면서 부자간 갈등이 고조되었고, 결국 A 군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신병력 있는 10대, 응급입원 조치 후 수사 진행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군이 정신병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A 군의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응급입원 조치를 취했습니다.


응급입원은 자해 위험이나 타인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의사와 경찰관의 동의 하에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제도입니다.


이 조치는 입원일을 제외하고 최대 72시간 동안 지속되며, 이후에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행정입원으로 전환하여 입원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A 군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군은 14세 미만 '촉법소년'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행법상 촉법소년에게는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A 군의 경우 형사 책임 능력이 있는 연령대로 파악됩니다.


만약 법원 소년부에 송치될 경우, A 군은 감호 위탁, 사회봉사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호부터 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