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살인미수 아니냐"... 아마추어 축구대회서 나온 '점프 엘보우 후두부 가격'

아마추어 축구 대회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폭행 사건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마추어 축구대회 '서울시민리그'에서 충격적인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선수가 경기 중 상대팀 선수의 후두부를 고의로 팔꿈치로 가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축구 팬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 선수가 소속된 서울 강북구 축구 클럽 FC피디아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FC피디아는 "이 사건은 단순한 경기 중 충돌이 아닌, 의도적이고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또한 "현재 피해 선수는 병원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는 선수 개인뿐 아니라 우리 팀, 나아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의적 폭행에 이어진 추가 도발 행위


문제의 사건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운동장에서 열린 FC피디아와 중랑구 축구 클럽 FC BK의 서울시민리그 예선 경기 도중 발생했습니다.


공개된 경기 영상에 따르면, FC BK의 등번호 19번 A 선수는 FC피디아 진영으로 이동한 후 FC피디아 B 선수의 뒤로 접근해 갑자기 오른쪽 팔꿈치로 B 선수의 후두부를 가격했습니다.


YouTube '유소년스포츠TV'YouTube '유소년스포츠TV'


B 선수는 즉시 쓰러졌지만, A 선수는 이를 무시한 채 경기를 계속 진행하려 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 선수의 추가 행동이었습니다.


심판이 쓰러진 B 선수를 발견하고 경기를 중단시켰을 때, A 선수는 마치 B 선수를 보지 못한 것처럼 행동하며 일부러 밟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A 선수는 잠시 후 B 선수를 토닥이고 자리를 피했고, 이에 분노한 B 선수는 일어나 A 선수의 상반신을 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심판은 최초의 폭행 장면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B 선수에게만 옐로카드를 부과했습니다.


B 선수는 자신의 후두부를 가리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YouTube '유소년스포츠TV'YouTube '유소년스포츠TV'


FC피디아는 이 사건에 대해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구단은 "이번 사태를 절대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축구협회와 가해 팀을 상대로 정식 이의 제기를 이미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공정하고 합당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저 없이 법적 절차로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양측 구단의 대응과 협회의 조치


가해 선수가 소속된 FC BK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FC BK는 "지난 경기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선수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 구단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A 선수에 대해 즉각적인 팀 방출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구단도 당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폭행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A 선수의 행동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서울특별시축구협회서울특별시축구협회 홈페이지


여러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축구를 오래했는데 이런 장면은 너무 충격적이다",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뒤에서 팔꿈치로 후두부를 가격한 것은 살인미수"라는 등의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시축구협회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시축구협회 관계자는 26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협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안건을 올렸다"며 "추후 공정위에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ouTube '유소년스포츠TV'